[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이 둘의 하원과 식사, 샤워, 집안일 등의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하원도우미' 아르바이트(하원알바)가 시급 1만 4000원에 올라온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하원알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게시글은 온라인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한 하원 아르바이트 공고를 캡처한 것으로, 공고 작성자 A씨는 7살 아들, 6살 딸을 돌봐줄 사람을 찾기 위해 해당 공고를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공고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업무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 반부터 7시 반까지다. 주요 업무로는 아이들 하원을 돕고, 식사와 샤워를 챙겨줘야 하며, 맞벌이 가정인 만큼 기본적인 집안일을 소화해야 한다.
A씨는 "아이들 하원 전에 1시간가량 먼저 오셔서 집안일(청소 등)을 마치고, 아이들 집에 오면 샤워, 저녁밥 챙겨주시기를 희망한다"며 "가급적 체력이 좋으신 분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 육아 경험이 있으신 50대 여성분을 선호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근무 경력이 있다면 우대한다"며 "가급적 가까운 거리에 살고, 낮에 다른 곳에서 일하지 않는 분이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하원과 아이들 식사, 일부 집안일까지 도맡아야 함에도 시급 1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현재 최저시급은 올해 기준 1만 320원, 내년 기준 1만 700원이나, 시급 대비 업무가 과중하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 B씨는 "하원뿐만 아니라 식사에 집안일까지 하라고 하면 사실상 가정도우미를 구하는 것"이라며 "거기다 집안일도 '청소 등'이라는 표현으로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것을 보면 시급 1만 4000원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요즘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도 이 정도로는 일하지 않는다. 하원도우미를 사실상 시급제로 부리는 일꾼으로 아는 것"이라며 "애가 둘이면 최소 1.5~2배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저시급 이상에 해당하므로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누리꾼 D씨는 "어쨌든 최저시급 이상이므로 법적으로는 문제되지 않고, 시급이 적다면 지원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며 "고용자와 알바의 관계를 지나치게 간섭하려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