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주유소가 편의점으로…CU, 도시재생형 'Re:fuel' 출점

폐주유소가 편의점으로…CU, 도시재생형 'Re:fuel' 출점

소흘IC점 첫선…기존 캐노피·부지 살려 개발비·시간 절감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폐주유소를 편의점으로 리모델링한 'CU Re:fuel' 1호점 소흘IC점을 개점했다고 18일 밝혔다.

CU Re:fuel 소흘IC점 외관 전경. [사진=BGF리테일]

CU Re:fuel은 폐업 이후 방치될 가능성이 있는 주유소의 기존 시설과 부지를 편의점에 접목하는 새로운 점포 모델이다. 주유소가 통상 대로변에 자리 잡고 차량 진출입이 편리하며 주차 공간도 넓다는 점에 착안했다.

기존 캐노피와 건축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유휴 공간을 상업·편의시설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는 2010년 이후 매년 100~200곳가량 감소해왔다. 고유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라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어서다.

CU는 이 같은 폐주유소의 입지 경쟁력에 주목했다. 기존 주유소를 단순히 편의점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자와 인근 주민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1호점인 소흘IC점은 경기 포천시에서 의정부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변에 위치한다. 약 130평 규모 부지에 38평짜리 2층 매장을 조성해 차량 이용객과 지역 주민을 함께 겨냥했다.

1층에는 일반 편의점 상품과 대용량 상품을 배치했고 2층은 체류형 공간으로 꾸몄다. 리클라이너 좌석을 갖춘 휴게공간과 라면 라이브러리, 즉석 라면 조리시설 등을 마련했다.

CU에 따르면 소흘IC점은 개점 후 2주 동안 인근 일반 점포보다 약 20% 높은 객단가를 기록했다. 특히 즉석 스무디와 즉석 라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담배나 음료 중심의 단순 경유형 매장에서 벗어나 체류와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는 점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CU는 이번 점포를 시작으로 폐주유소뿐 아니라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지를 발굴해 새로운 출점 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편의점이 주거·상업지역 중심으로 외연을 넓혀왔다면 앞으로는 도로변과 도시 외곽의 유휴 공간까지 출점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