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단협 타결 임박…오늘 노사 '최종 담판'

SK하이닉스 임단협 타결 임박…오늘 노사 '최종 담판'

11~12일 밤샘 이어 광복절 연휴 사흘간 마라톤 교섭
성과급 지급 방식 등 주요 쟁점 상당한 의견 접근…"9부 능선 넘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노사는 밤샘 교섭에 이어 광복절 연휴에도 협상을 이어가면서 주요 쟁점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권서아 기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열고 임단협 최종 합의를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한다.

노조는 전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일부 제반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세부 실무 검토를 남겨두고 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루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노사 간 마지막 결정만이 남아 있다"고 했다.

노사는 최근 일주일간 집중 교섭을 이어왔다. 지난 11일 시작된 6차 임단협 교섭은 밤을 넘겨 1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밤샘 논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자 12일 오후에도 추가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광복절 연휴에도 협상은 계속됐다.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마라톤 교섭을 벌이며 주요 쟁점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밤샘 교섭에서도 좁히지 못했던 쟁점을 놓고 추가 협상을 벌인 끝에 상당 부분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회사 측은 기존 노사 합의 내용을 변경해 성과급의 60~70%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2~4년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가 발생할 경우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일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회사가 이미 약속한 노사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는 반발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021년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교섭 내용이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공유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사내에서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노조와 별도의 SK하이닉스 통합노조도 지난 13일 정식 출범했다. 통합노조는 당국으로부터 설립 인증 승인을 받았으며 출범 당시 조합원은 약 2400명으로, 기존 기술사무직노조 가입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는 기존 기술사무직노조와 이천노조, 청주노조에 통합노조까지 더해지면서 4개 노조가 활동하게 됐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 방식이 각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구성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성과급을 전액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는 SK하이닉스가 기준이 됐던 셈이다.

이번엔 SK하이닉스가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노사가 연휴까지 반납하고 협상을 이어가며 주요 안건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만큼 이날 대표자 교섭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노조는 "성공적인 임단협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