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한 불법 카지노'⋯4만명 속여 780억 챙겨

'강원랜드 사칭한 불법 카지노'⋯4만명 속여 780억 챙겨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강원랜드를 사칭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실시간으로 불법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혐의로 러시아 국적 박모(30대)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우즈베키스탄 국적 장모(20대) 씨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이들은 대부분 재외동포 출신으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사이버도박이 합법인 나라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35개 언어로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서는 소셜미디어(SNS)에 강원랜드 로고를 도용한 광고를 게시하며 강원랜드가 공식 운영하는 온라인 도박사이트인 것처럼 홍보했다.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사이트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실제 도박에 참여한 국내 이용자는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입금된 내국인 도박자금은 약 78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당은 국내에서 한국인 이용자들의 도박자금 입출금을 관리하기 위해 국내 총책, 입출금 통장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박에 이용되는 계좌를 한 달 단위로 바꾸는 방식으로 대포통장 70여개를 사용했다.

경찰은 범죄수익 약 15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전액 인용됐다. 현재 경찰은 해외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