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김민석 의원이 선출됐다. 1차 집계에서 과반을 넘는 후보가 나오지 않아 선호투표가 적용됐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3명 모두 지도부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제3차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당을 이끌 새 대표에는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다. 권리당원·대의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다.
선호투표제를 도입한 당대표 선거에서는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3위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방식으로 최종 승부가 갈렸다. 김 대표는 최종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8.16%포인트 차로 제쳤다. 1차 집계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진행된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9541표(66.69%), 전략지역 가중치 적용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43만242표(55.94%), 지난 14~15일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에서 49.30%를 획득했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18.35%를 획득하며 2위 후보와 0.7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어 친명(친이재명)계 박선원(17.57%)·서미화(16.60%) 후보, 친청계 이성윤(16.35%)·한민수(15.86%) 후보 순이었다.
친명계 김용 후보는 최종 6위(15.26%)로 낙선했다. 전날 권리당원 순회경선 누적 득표에서 7~8위를 기록한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사퇴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역전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당의 화합을 택했다. 그는 "우리는 어려운 당내외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내우외환의 풍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며 "정청래·송영길과 함께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몇십년간 쌓아온 인내와 작은 지혜로 내우외환을 동지들과 함께 신임 지도부와 함께 반드시 돌파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선 모든 걸 바꾸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며 "A(Affordability)·B(Broad)·C(Competence), 먹고사는 민생 정치·생활비 정치, 크고 넓은 덧셈 정치·확장 정치, 유능한 정치·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 정당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매일 민주당의 새 뉴스가 나간다. 오늘부터 매일 민주당은 새벽부터 뛴다. 오늘부터 매일 민주당은 역사정당·민주정당을 넘어 국민의 삶 책임정당이 될 것"이라며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그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공보팀도 논평을 내고 이날 결과에 대해 "완전한 당정일치와 이재명 정부 성공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과 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확인된 결과"라며 "이제 하나 된 민주당으로 다시 이기는 민주당, 이재명 정부 성공만을 보고 달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후 정무직 당직자 인선도 이뤄졌다. 당 수석대변인에는 박성준 의원이, 대표 비서실장에는 김태선 의원이 임명됐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로 이동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삼도로얄멘션으로 출발했다"며 "현장에 가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고, 임시거주시설도 들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대표 연임 도전에 실패한 정청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는 졌다. 당선된 김민석 후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신임 당대표로서 잘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선 "저보다 더 여러분이 저의 당선을 위해 더 절실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