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상북도가 전시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실전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규모 을지연습에 돌입한다.
경북도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 공공기관 등 3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2026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된 안동시 본청과 의성군 본청 및 재난지역 4개 면은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연습에서 제외한다.
을지연습은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국가 비상대비훈련이다. 전시 대비계획인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전시 전환 절차와 기관별 임무를 숙달해 국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 훈련은 단순한 절차 숙달을 넘어 실제 위기 발생 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주요 내용은 △충무계획 실효성 검증 △전시 전환 절차 숙달 △주요 전시 상황을 가정한 현안과제 토의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실제훈련 등이다.
특히 전쟁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에 대비한 ‘민심 안정 방안’과 ‘전시 이재민 구호 대책’을 핵심 현안으로 다룬다.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토의를 주재하고, 전시 군사작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국별 예산 편성 방향까지 논의해 비상상황에서 행정과 군사작전 지원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군·경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기관별 역할과 임무를 실제 상황에 맞춰 숙달하고 위기 발생 시 지휘·보고·지원 체계가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쟁과 같은 극한 상황에 대비하려면 평시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는 ‘징비(懲毖)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연습이라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실·국장을 중심으로 군·경,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즉각 작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북도는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행정기관과 군·경, 공공기관 간 협업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현장 중심 비상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