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페이스X 투자금 9억달러 942억달러로 불어

구글의 스페이스X 투자금 9억달러 942억달러로 불어

투자 10여년 만에 가치 100배 이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0여년 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한 돈이 100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 2015년 약 9억달러를 투자했는데, 현재 보유 지분 가치가 942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한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 주식 약 5억5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주가를 적용하면 942억달러 규모다.

알파벳과 스페이스X의 인연은 2015년 시작됐다. 당시 구글은 스페이스X에 약 9억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20억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스페이스X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알파벳도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 재사용 로켓 사업이 자리를 잡은 데 이어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성장하면서 스페이스X의 몸값도 뛰었다.

특히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증시에 입성하면서 알파벳이 가진 지분 가치가 시장에서 확인되기 시작했다. 6월 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초 투자액의 100배가 넘는다.

알파벳은 머스크를 제외하면 스페이스X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투자자이기도 하다. 알파벳에 이어 피델리티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글과 알파벳의 CEO이자 스탠퍼드 동문인 순다르 피차이가 지난 14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열린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스탠포드대학]

다만 942억달러는 6월 말 주가를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하면서 현재 가치는 약 779억달러로 줄었다. 그래도 2015년 투자액과 비교하면 80배가 넘는다.

알파벳 입장에서는 10여년을 기다린 장기 투자가 '대박'으로 돌아온 셈이다. 당시만 해도 스페이스X가 지금처럼 세계 최대 우주기업으로 성장할지는 불확실했다. 하지만 로켓과 위성인터넷 사업이 커지고 상장까지 성공하면서 초기 투자 가치도 함께 급증했다.

로이터는 알파벳의 스페이스X 투자가 10여년 만에 100배 이상의 가치로 불어난 장기 투자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