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용산구가 국토교통부가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용산구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 장관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러한 추진 방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뿐 아니라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의 크고 작은 부지를 대상으로 오염 문제와 미군 협의 등을 풀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구는 용산공원을 단순히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구는 "용산공원은 12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대규모 국가공원"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낼 국가의 상징공간이 될 용산공원을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면 기존 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우선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주택 공급을 확대하면서 도시 기능과 공공성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용산구는 특히 용산공원의 훼손은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는 "용산공원은 한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주택은 다른 지역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지만 국가의 상징공간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대규모 도심 국가공원은 한번 잃으면 다시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공원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용산구는 도심의 가용지를 활용한 정비사업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용산구는 앞으로도 용산공원의 본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개발 추진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