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직원, 상반기에만 평균 1.4억…내년엔 달라질 수도

SK하이닉스 직원, 상반기에만 평균 1.4억…내년엔 달라질 수도

SK 1인당 평균 급여 전년比 23%↑
삼성전자 6300만원·삼성전기 5400만원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평균 1억4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늘면서 성과급도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회사가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등 보상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멜로망스가 28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2026 더(The) 캠퍼스 비긴어게인'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며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상반기에만 1억4400만원 받은 '닉스맨들'

14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700만원보다 2700만원, 23.1% 증가했다.

직원 수도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SK하이닉스 직원은 3만61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625명보다 2525명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가 크게 늘어난 데는 성과급이 영향을 미쳤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이에 따른 성과 보상도 지급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는 63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000만원보다 5%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5100만원에서 5400만원으로 5.9% 늘었다.

단순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의 약 2.3배, 삼성전기의 약 2.7배다.

다만 이를 연봉 격차로 그대로 보기는 어렵다. 회사마다 성과급 규모와 지급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6300만원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모바일·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합친 평균이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평균 급여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DS부문 임직원들이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받게 될 특별성과급도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지급 방안을 이달 중 임직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건설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팹(공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정부 'N% 성과급' 제동 분위기

SK하이닉스 직원들의 보상 방식은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노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면서 현금 중심의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현금으로 지급한 성과급의 60~70%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회사가 적자를 낼 경우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노조는 보상체계 변경에 반발하고 있다. 노사는 최근 6차 협의까지 진행했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도 이른바 'N% 성과급'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영업이익 등 기업 성과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주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성과급을 결정할 때 근로자와 경영진뿐 아니라 투자자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DS부문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보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1억4400만원까지 높아졌지만 내년에는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노사 협상 결과에 따라 성과급 가운데 현금으로 받는 비중이 줄고 주식 보상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보수도 크게 늘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상반기 260억95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여가 204억5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43억7900만원이었다.

회사 측은 과거 설정한 장기성과보상과 AI 시대 들어 크게 오른 주가가 보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