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국토교통부가 서울·수도권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추가 해제도 검토한다. 신규 택지와 재건축·재개발, 비아파트까지 공급 수단을 총동원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라도 공급하겠다"며 "범정부 차원의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수도권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공급 부족을 꼽았다. 그는 "매매도 오르고 전월세도 오르고 있다"며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국민에게 확실히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특히 주택 공급 확대의 핵심으로 '속도'를 강조했다. 신규 택지뿐 아니라 재건축·재개발과 비아파트 등 민간 공급까지 함께 앞당겨 공급 공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서울 주택 공급에서 재건축·재개발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서울은 공공 1, 민간이 9인데 공공 공급만으로 주택시장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바보 같은 얘기"라며 "재개발·재건축은 매우 중요한 주택 공급 정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아파트 공급도 확대한다. 김 장관은 최근 몇 년간 비아파트 건설이 크게 위축됐다며 자재비 상승과 토지 매입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정부는 브릿지론과 본PF 관련 금융·세제 지원 등을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도권 신규 택지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 택지는 연내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르면 9월이나 10월 초에는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린벨트 해제 과정에서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양측 간 공조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손을 잡아야 한다"며 "공급 문제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 경마장 이전 등 신규 공급 후보지를 둘러싼 지역 반발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른 권한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