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넥스트로컬, 서울과 지역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

오세훈 "넥스트로컬, 서울과 지역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

8년간 매출 441억·투자유치 118억
청년 중심서 중장년으로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넥스트로컬 청년 및 중장년 상생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서울 창업가의 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청년과 중장년, 서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상생 모델의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14일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넥스트로컬 청년·중장년 창업가 150여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영월·홍성·구미·칠곡·함양 등 5개 지역 단체장이 참석해 창업 과정과 지역 정착 경험, 향후 협력 방안 등을 공유했다.

넥스트로컬은 2019년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의 창업가가 지역에 머물며 지역 자원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역조사부터 사업화와 후속 성장까지 지원한다. 지난 8년간 전국 52개 지역에서 1200여명의 서울 창업가가 참여했고, 현재까지 매출 441억원과 투자유치 118억원 등의 성과를 냈다.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일자리는 703명이며 참여팀의 84% 이상이 현재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은 지역 단체장과 지역 파트너, 민간 전문가가 창업가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창업교육과 멘토링, 선후배 창업가 교류 등을 제공하고 최대 7000만원의 사업비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수자원공사와 카드사, 농림축산식품부 등 민간·공공기관과 협업해 판로와 투자 기회를 넓히는 방식으로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넥스트로컬이 단순히 서울 청년을 지역으로 보내는 사업을 넘어 지역 자원과 서울 창업가의 기술·경험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구미에서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과채주스 서비스'와 지역 농산물을 결합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칠곡에서는 참외·딸기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함양에서는 AI·IoT 기술을 산림자원과 연결해 산불 감지와 관광서비스를 결합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월에서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에서 출발해 지역 청년과 함께하는 로컬마켓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홍성에서는 농축산물 기반 창업을 계기로 지역에 정착해 청년 창업과 체류를 지원하는 형태로 확장한 사례도 나왔다.

중장년의 참여도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6개 지역 21개팀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중장년 넥스트로컬을 올해 6개 지역 50개팀 규모로 확대했다. 직장과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력을 지역의 유휴자원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이나 일자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한 중장년 창업팀은 홍보·IT 분야에서 축적한 경력을 활용해 지역의 빈집과 숙박시설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의 새로운 아이디어뿐 아니라 중장년의 경력과 경험도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오 시장은 이날 넥스트로컬의 핵심 성과로 사업의 지속성을 꼽았다. 단순히 매출이나 투자유치 규모를 넘어 참여 기업의 80% 이상이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에 실제로 뿌리를 내린 사업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서울의 인재가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구조가 서울과 지방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청년 중심으로 시작된 사업에 올해부터 중장년까지 참여하면서 세대 간 경험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했다.

서울시는 넥스트로컬을 창업지원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와 서울을 연결하는 상생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지역 특산품 판매 행사와 지역 관광 연계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이 서울에서 판로를 확보하고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도 함께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서울광장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통해 일회성 판매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직거래 등 지속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과 지방과 이 프로그램만큼 서로 간에 윈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며 "넥스트로컬의 상생 효과를 강조하면서 서울 창업가들이 지역에서 성취감을 얻는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