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고유가·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래산업과 의료·복지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6374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부산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이 확정되면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기존 18조7635억원에서 19조4009억원으로 3.5% 늘어난다.
이번 추경은 지난해 결산에 따른 잉여금 등 추가 재원을 활용해 민생경제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 시민 생활 안정에 재정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많은 2747억원은 민생경제 회복 분야에 투입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연매출 10억원 이하 사업자 28만명에게 1인당 20만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급하고, 4만명을 대상으로 1%대 저리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 14만곳에는 동백전 카드수수료 0.15%를 지원한다.
지역 소비를 늘리기 위한 동백전 정책도 확대한다. 캐시백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100일간 한시적으로 높이고, QR 결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용 쿠폰을 지급한다. 월 10만원 이상 동백전을 사용하는 회원에게는 공공배달앱 ‘땡겨요’ 쿠폰도 제공한다.
화물운송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유가연동보조금 지급한도 상향분을 지원하고, 부산에서 영업하는 화물자동차에는 차량 1대당 보험료 20만원을 지원한다.
이동노동자 4000명에게는 산재보험료 본인부담금의 80%를 20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파산·회생·채무조정 등이 필요한 시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법률상담부터 행정비용,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해양수도와 미래산업 분야에는 1379억원을 배정했다. AI·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해양산업 생태계 구축에 681억원을 투입하고,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직원과 가족의 부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이주정착금도 확대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적기 준공을 위해 437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지역특화 AI 공간컴퓨팅 사업과 AI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도 추진한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명지녹산 에코마린 소부장 특화 인공지능화 실증산단 구축에 26억원,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인증지원센터에 29억원, 중소조선 함정 MRO 경쟁력 강화에 16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도시 기반시설과 안전 분야에는 583억원을 편성했다. 사상재생산단 주차장 조성에 24억원을 투입하고, 영도구 대평동에는 수리조선산업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한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염분 피해와 수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대저수문 개선사업과 황령터널 방재시설 정비도 추진한다.
관광 분야에는 115억원을 배정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숙박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 체험형 웰컴센터를 조성한다. 국가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조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시민 건강과 복지 분야에는 1927억원을 편성했다. 강서구장애인복지관 운영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를 확대한다. 부산대학교병원의 수술실·중환자실 시설과 의료장비를 보강하고 권역외상센터 운영도 지원해 지역 필수의료 역량을 높인다.
주거 지원을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지원 대상을 1750명 추가하고, 다가구주택 200호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출산·보육 분야에서는 부산형 산후조리비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대상을 2천명 늘리고 난임부부 지원도 확대한다. 수영구 한나병원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동구·남구에는 야간·휴일 소아 진료를 지원한다.
방학 기간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틈새돌봄 51곳과 점심돌봄 14곳도 운영한다.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예산도 추가된다. K-패스와 모두의 카드에 53억원, 동백패스에 4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비 13억원과 간선도로 차선 시인성 개선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에 12억원을 투입한다.
전재수 부산광역시장은 “민생경제 회복과 새로운 도시 비전을 뒷받침할 재원이 적기에 쓰일 수 있도록 시의회와 시민들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