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대규모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린 부산광역시에서 식음료 안전을 위한 현장 관리가 강화됐다. 식재료 검사부터 조리·배식 과정 점검, 행사 이후 의심신고 모니터링까지 단계별 관리체계를 가동하면서 올해 주요 국제행사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에서 열린 리브 골프 코리아 2026,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의 식음료 안전관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마다 참가자와 식음료 제공 방식이 다른 만큼 시는 행사장뿐 아니라 식품공급업체, 숙박시설, 케이터링 업체, 푸드트럭 등으로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5월 열린 리브 골프 코리아에서는 식품공급업체 4곳과 푸드트럭 16곳, 선수단 지정 숙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확인했다. 조리·보관 과정과 종사자 개인위생, 보존식 관리 등을 점검하고 행사 관계부서와 식품안전 상황을 공유했다.
7월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보다 촘촘한 현장 관리에 나섰다. 15일간 24명의 인력을 투입해 벡스코와 공식 식품제공시설을 대상으로 1395건의 상시점검을 진행했다.
조리종사자의 건강상태와 식재료 검수부터 조리·운반·배식, 보존식 관리까지 식품이 제공되는 전 과정을 확인했다. 식중독균 신속검사도 병행해 행사 기간 총 299건을 검사했다.
검사 과정에서 제공 예정 식재료 2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자 시는 해당 식재료를 즉시 전량 폐기했다. 조리시설과 위생복 소독, 조리종사자 정밀검사 등 후속 조치도 진행해 실제 제공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국제행사에는 일반적인 식중독 대응 기준보다 강화된 대응체계도 적용했다. 통상 대규모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가동하는 관계기관 합동 대응체계를 행사 관계자 2명 이상에게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가동하도록 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도 식품안전팀 7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자원봉사자 도시락 제조업체와 개막식 케이터링, 전시장 K-푸드존과 카페테리아 등을 대상으로 조리시설과 기구의 위생상태, 냉장·냉동 보관기준, 종사자 건강진단 여부 등을 확인했다.
국제 참가자를 고려해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영문 식품정보 표시 여부도 점검했다. 현장 점검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식음료 제공시설도 관리 대상에 포함해 관리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올해 주요 국제행사에서는 현재까지 식중독 의심신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종료 이후에도 식중독균 잠복기를 고려해 오는 18일까지 식중독 대책반을 유지한다. 행사 관련자 2명 이상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환경연구원과 부산식약청 등 관계기관이 원인조사와 현장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