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니서 '찾아가는 병원' 실증…기아 PV5 활용

현대차그룹, 인니서 '찾아가는 병원' 실증…기아 PV5 활용

올해 말 BSD 시티서 이동형 의료 서비스 실증
PV5에 침대·심전도 검사기 탑재…현장 진료·건강검진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차그룹이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형 의료 서비스를 시험한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지역을 차량이 직접 찾아가 진료와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오토쇼(GIIAS)에서 'PV5 카고 롱'을 개조한 헬스케어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PV5 헬스케어 특화 모델 외장 [사진=현대차그룹]

차량 내부에는 환자용 접이식 침대와 의료용 의자, 심전도 검사기 등을 설치했다. 의료진이 차량을 타고 이동해 현장에서 진료와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하는 차량 외부 전력공급(V2L) 기능도 활용한다. 별도의 전력 시설이 부족한 곳에서도 차량 배터리를 이용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도심에서의 실증은 올해 말 시작한다. 장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스마트시티 'BSD 시티'다. 현지 도시개발기업 시나르마스랜드, 종합병원법인 에카병원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BSD 시티는 의료시설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어 자동차가 없는 주민은 병원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PV5가 주거단지와 쇼핑몰, 스포츠센터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민에게 진료와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방식을 시험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공과 서비스 운영을 맡는다. 시나르마스랜드는 주거단지와 커뮤니티 시설 등 현지 인프라를 지원하고, 에카병원은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투입해 진료를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기아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PV5의 활용처를 물류와 운송을 넘어 의료 서비스까지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 PBV는 고객의 용도에 맞춰 차량 공간과 기능을 바꿀 수 있어 배송이나 승객 운송뿐 아니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정호근 현대차그룹 미래전략본부장 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며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아세안 시장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