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양평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직원들이 직접 제안한 개선 과제를 검토하고 신규 지원사업 발굴에 나선다. 교육지원청이 정해진 지원사업을 학교에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직원들의 실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확인하고 이를 행정지원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7월 추진한 ‘2026년 현장밀착 공통행정업무 의견청취단’의 학교 방문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제안된 행정업무 개선 의견에 대한 검토와 협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청취단은 ‘교육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의 ‘교문현답’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학교가 교육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통합할 수 있는 행정업무를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기 위해서다.
양평교육지원청 행정과 학교행정팀으로 구성된 의견청취단은 서종중를 시작으로 다문초병설유치원, 양평초, 용문초교, 양수중, 원덕초, 양평전자과학고, 청운초, 수입초, 양평동초 등 모두 10개 학교를 방문했다.
학교 방문에서는 교감과 교무부장, 행정실장, 주무관, 행정실무사 등 실제 교육·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청취했다. 특정 직군에 한정하지 않고 학교 운영과 행정업무에 참여하는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현장의 요구를 폭넓게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에서 제시된 의견은 크게 기존 공통행정업무 지원을 확대·개선해 달라는 요구와 개별 학교가 담당하고 있는 일부 업무를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통합하거나 이관해 달라는 요구로 나뉘었다.
기존 지원업무와 관련해서는 교과용 도서 배부 지원을 비롯해 급여 업무 관련 연수 강화, 학교별로 진행되는 간식 구매의 통합 추진 등이 제안됐다. 개별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 가운데 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지원할 경우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개선 요구가 나온 것이다.
교육지원청으로의 업무 이관 또는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움터지킴이 위촉 업무 지원과 조리실무사 대체인력 채용, 교육공무직원 복무관리 매뉴얼 제작·배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력 채용이나 복무관리처럼 학교별로 유사한 절차를 반복해야 하는 업무는 교육지원청이 표준화하거나 공동으로 지원할 경우 일선 학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업무 처리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지원청은 보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의견청취 결과를 단순한 건의사항 수집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지원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간다.
우선 8월부터 9월까지 학교에서 접수된 의견을 대상으로 1차 내부 협의를 진행한다. 제안된 업무의 필요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관련 규정과 인력·예산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과제를 선별할 예정이다.
내부 검토 이후에는 교육지원청과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2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 내부 판단만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학교 구성원들이 검토 과정에도 참여하도록 해 정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TF에서는 기존 공통행정업무 가운데 지원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와 신규로 교육지원청이 지원할 수 있는 업무를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업무별 지원 필요성과 실행 가능성을 비롯해 추진 방식,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하고 협의 결과를 향후 신규 행정지원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은 이를 통해 학교가 개별적으로 처리해 온 반복·공통 업무 가운데 교육지원청 차원의 공동 지원이 효율적인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별 행정업무를 단순히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교직원이 학생 교육과 학교 본연의 기능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여미경 교육지원청장은 “이번 의견청취단 운영은 ‘교문현답’의 마음가짐으로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뜻깊은 과정이었다”며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반복적인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 1·2차 협의를 통해 지원 가능 과제를 구체화하고 학교 현장의 체감도가 높은 업무부터 단계적으로 행정지원 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양평=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