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대구어린이세상, 가뭄 속 ‘절수 교육’ 나섰다

“아이들에게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대구어린이세상, 가뭄 속 ‘절수 교육’ 나섰다

연간 12만명 찾는 대표 복합문화체험시설…이용객 증가에 선제적 물 관리
7월 방문객 1만2547명, 전년보다 2809명 늘어…이용객·임직원 함께 절수 실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어른들이 아끼는 물 한 방울이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환경교육이 된다.”

지속되는 가뭄 속에서 연간 12만명의 시민과 어린이가 찾는 대구어린이세상이 단순한 물 절약을 넘어 미래세대의 생활습관까지 바꾸는 ‘일상 속 물 아껴쓰기’에 나섰다.

대구어린이세상 관계자가 시설 내 세면대에서 절수 안내 스티커를 확인하며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그는 등 ‘일상 속 물 아껴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사진=대구행복진흥원]

대구행복진흥원이 수탁 운영하는 대구어린이세상은 최근 시설 이용객 증가에 따른 선제적인 물 관리와 공공시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용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형 절수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절수 운동이 주목되는 것은 가뭄에 따른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과정 자체를 환경교육의 기회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대구어린이세상의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 방문객은 1만2547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809명 늘었다. 연간 12만명에 달하는 시민과 어린이가 이용하는 지역 대표 복합문화체험시설인 만큼 물 사용량 관리에도 공공시설로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대구어린이세상은 먼저 시설 곳곳의 주요 동선에 안내문과 홍보물을 게시해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한다.

실천 방법은 거창하지 않다.

이용 후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그고, 손을 씻거나 세면할 때 불필요하게 물을 계속 틀어놓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야외 수도시설을 본래 용도 이외에 사용하거나 물장난을 하는 것도 자제하도록 안내한다.

누구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바꾸자는 취지다.

임직원들도 솔선수범한다.

양치컵 사용 생활화와 청소 시 적정 용수 사용, 수도시설 누수 여부 수시 점검을 ‘3대 실천 과제’로 정하고 시설 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새는 물이 없는지 세심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 운동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교육’이다.

대구어린이세상은 단순히 물 사용량을 줄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어린이들이 놀이와 체험 과정에서 ‘왜 물을 아껴야 하는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어린이세상 전경 [사진=대구행복진흥원]

시설을 이용하면서 접하는 절수 메시지와 생활 속 행동을 연결해 어린이들이 물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어린이에게는 작은 경험일 수 있지만 수도꼭지를 잠그고 필요한 만큼만 물을 사용하는 습관이 가정으로 이어진다면 절수 효과는 시설 밖으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의 특성상 ‘아이의 실천이 가족의 실천으로, 가족의 실천이 지역사회의 문화로’ 이어지는 생활교육 효과도 기대된다.

김수희 대구어린이세상 관장은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 시설인 만큼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지역 전체의 절수 문화로 이어지도록 공공·교육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