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의회 문이 잠시 쉬는 비회기에도 학생 안전을 챙기기 위해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회의실에서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2학기 학생들의 본격적인 야외 수련활동을 앞두고 수련시설을 직접 찾아 위험요인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제10대 의회가 강조하는 ‘현장형 교육 의정’의 첫 행보로 눈길을 끈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성오)는 13일 달성군 구지면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과 동구 용천로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을 잇달아 찾아 시설 안전관리 실태와 학생 야외활동 안전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정례회나 임시회 기간이 아닌 비회기에 이뤄졌다.
교육위원회가 “교육 행정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원칙 아래 학생들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현안만큼은 회기 여부와 관계없이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 폭염과 기습적인 집중호우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기존 시설물 안전점검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련 프로그램 운영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됐다.
교육위원들은 이날 각 수련원 관계자로부터 시설 운영과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뒤 학생들이 실제 이용하는 주요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단순한 시설 외관 점검보다는 학생들의 동선과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살펴보고 실제 사고 발생 시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무게를 뒀다.
2학기부터 학생들의 수련활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아이들이 오기 전에 위험요인부터 없애자’는 예방 중심의 점검인 셈이다.
이성오 위원장은 무엇보다 급변하는 기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학생 야외 수련활동은 심신 수련과 리더십 함양의 중요한 기회이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과 기습 폭우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실내 프로그램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체험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 점검도 상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번 방문을 일회성 현장점검으로 끝내지 않을 방침이다.
두 수련원에서 확인한 시설 보완 필요사항과 안전관리 개선점을 정리해 향후 대구시교육청의 관련 정책과 예산안 심의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의회가 가진 예산·정책 심의 기능을 통해 개선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수련시설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대처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한 만큼 시설 노후화 여부와 안전장비, 기상악화 대응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