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성 성폭행 혐의 60대 남성 구속…피해자 출산·양육 중

장애인 여성 성폭행 혐의 60대 남성 구속…피해자 출산·양육 중

- 경찰, 장애인준강간 혐의 적용…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함께 일하던 지적장애 여성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장애인준강간 혐의로 중소기업 전 임원 A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적장애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60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6월까지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등록된 세탁업체에서 함께 근무했던 20대 지적장애인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현재 해당 업체를 모두 퇴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진행해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경호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B씨는 성폭행 피해를 신고한 이후 아이를 출산했으며 현재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법원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할 말이 있는지, 혐의와 관련해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입장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A씨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B씨의 아버지는 이날 장애인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B씨의 아버지는 "가해자는 범행 이후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고 양육권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두 번 다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피해 사실 등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관련 법률에 따라 사건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피의자는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범행 사실과 책임 여부는 향후 수사 및 재판 절차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