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국제화' 가속페달⋯유럽 금융기관 첫 청산은행 지정

中 '위안화 국제화' 가속페달⋯유럽 금융기관 첫 청산은행 지정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이 유럽 금융기관을 처음으로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하면서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달러/위안화. [사진=픽사베이]

12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독일 도이체방크에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위안화 청산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국이 유럽에서 자국계가 아닌 금융기관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안화 청산은행은 현지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와 송금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조치로 중국과 유럽 간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도이체방크. [사진=EPA/연합뉴스]

실제로 도이체방크는 최근 몇 년간 위안화 청산 규모와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공급업체와 거래할 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로 직접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을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잇달아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랍에미리트(UAE)의 퍼스트아부다비은행과 싱가포르 DBS그룹, 아프리카 스탠다드은행 등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됐다.

중국은 앞으로도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개혁 발전 계획'에서 국제 무역·투자·융자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역외 위안화 시장과 국제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민은행이 자체적인 5개년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13차(2016~2020년)와 14차(2021~2025년) 5개년 계획 당시에는 별도의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