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의 한 위험물 저장창고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21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12일 평택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3분쯤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 A물류센터 내 위험물 저장창고에서 불이 났다.
해당 물류센터는 총 6개 동 규모로, 2차전지 완제품을 비롯해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원재료 수천t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직후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창고 6개 동 중 2개 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2시 20분쯤에는 화재 건물의 외벽 철제 패널이 떨어지고 일부가 붕괴하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2시 4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내리며 총력전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21시간 만인 지난 11일 오후 9시 18분 완전히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야간 근무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장시간 이어진 화재와 폭발 우려로 인해 인근 공장 기숙사 근로자 13명과 주민 등 총 45명이 안전한 장소로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는 서풍을 타고 검은 연기가 동쪽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평택시는 화재 발생 즉시 안전총괄과와 환경지도과 등 관계부서를 현장에 투입하고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며 소방당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최원용 평택시장도 현장을 직접 찾아 진압 상황을 점검하고 수습을 지휘했다.
시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소화수와 오염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초기에 오일붐을 설치한 데 이어 방제둑을 쌓고 살수차를 투입해 오염수 외부 유출 방지 조치를 지속해 실시했다.
또 원활한 화재 진압과 현장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살수차 35대와 굴삭기 10대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최 시장은 "장시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소방대원과 경찰을 비롯한 모든 관계기관 관계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큰 화재에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진압을 마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가 진압됐더라도 안전 확인과 환경오염 방지, 피해 수습 등 모든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