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실적 희비…SKT·LGU+ '반색' KT는 '기대'[종합]

이통3사 2분기 실적 희비…SKT·LGU+ '반색' KT는 '기대'[종합]

SKT, 영업익 67.3% 급증…'SK하이퍼' 앞세워 AIDC 확장
LGU+, 영업익 3445억원 '분기 최대'…기업인프라 성장 견인
KT, 분양이익 기저효과에 영업익 36.1%↓…AX 매출은 22.3% 성장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엇갈린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AIDC) 등 신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었다. KT는 지난해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이통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DB]

SKT, 영업익 67.3% 급증…'SK하이퍼' 앞세워 AIDC 확장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지난해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경영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SK텔레콤의 2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통신 사업도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고객 이용 경험과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GU+, 영업익 3445억원 '분기 최대'…기업인프라 성장 견인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69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1%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AIDC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기업인프라 부문 전체 매출도 4644억원으로 8.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200MW 규모의 파주 AI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개소할 예정이다. DBO(설계·구축·운영) 사업과 지방 거점 구축도 병행한다.

통신 본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모바일 부문 수익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고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6638억원으로 4.3% 늘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리스크책임자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 분양이익 기저효과에 영업익 36.1%↓…AX 매출은 22.3% 성장

KT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36.1% 줄었다. 전년 동기 일회성 분양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4827억원보다 34.3% 증가한 상태다.

유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도 홈유선전화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가 늘었지만 광고와 개별 결제 시청(PPV)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

다만 AI·클라우드 등 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KT클라우드가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T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과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전무)은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