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 익산시가 문화도시 지정 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결산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익산형 문화도시' 모델의 성공적 정착을 선언했다.
익산시는 지난 6~7일 '문화도시 5년 성과공유회'를 통해 2021년 예비문화도시 지정 이후 5년간 추진해 온 문화도시 조성 사업의 결실을 종합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시민 주도형 참여 확산 △지역 산업의 문화 브랜드화 △원도심 생활권 재생 등 3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시민이 문화 소비자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민이 기획자로…시민 주도 문화 생태계 완성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문화 사업의 주체가 행정에서 시민으로 바뀐 점이다.
29개 읍·면·동 주민이 마을 자원과 문제를 직접 찾고 해결하는 '문화마을29' 사업에는 143개 팀, 1만 1,736명이 참여했다. 역량을 쌓은 우수 공동체 11개 팀은 지역 기반 사업체로 독립하는 결실을 봤다.
시민 소모임 프로그램인 '문화도시 삼삼오오'는 7년간 351개 팀, 1,776명이 참여해 대표 공론장으로 자리 잡았다.
시민이 직접 기획한 여행 코스 20개가 실제 관광 상품으로 운영되고, 시민 아이디어로 만든 '꿀잼데이' 15개가 실행되는 등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구조가 정착됐다.
아울러 '우리동네 문화쌤', '1시민 1미술'로 문화 격차를 줄였고, 시민 유튜브 채널 '이리랑익산'은 500여 편의 영상을 제작해 지역의 일상을 기록하는 문화 기록물로 자리 잡았다.
시민 인문 교육인 '익산학교' 수료생들이 펴낸 '익산학 총서' 15권은 전국 100개 도서관에 배포돼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 축제에서 창업까지…보석 산업, 지역 브랜드로 재편
한때 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귀금속 보석 산업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체험과 관광, 창업이 결합한 도시 정체성으로 재탄생했다.
가상증강현실(AR)과 이야기를 접목한 '보물찾기 축제'는 2023년 1만 6,000여 명이 찾고 업계 매출 11억 9,000만 원을 올려 콘텐츠와 매출의 연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행사에도 7,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절반 이상이 외지 관광객으로 나타나 관광 경쟁력을 드러냈다.
2023년 지정된 '보석문화거리'와 청년 창업 공간 '생산의 풍경' 입주 팀들은 지난해 9,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자립적으로 공간을 운영하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익산역~중앙동~솜리마을…15분 문화생활권 복원
익산역에서 중앙동을 거쳐 인화동 솜리마을로 이어지는 원도심 일대는 '15분 문화생활권'으로 되살아났다. 익산역 인근 '이리로 여행자 쉼'은 거점 쉼터 역할을 맡았고, 익산근대역사관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난해 1만 5,000여 명이 찾으며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화동 솜리마을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이리금융조합은 '솜리문화금고'로 변신했으며, 2025년 개관한 '솜리문화의 숲'은 시민 문화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등록문화자원을 활용한 숙박·공방 등에 입주한 5개 지역 창작자 팀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원도심에 경제적 생기를 불어넣었다.
배석희 익산시 문화교육국장은 "지난 5년은 시민 참여와 지역 산업, 원도심 공간을 문화로 매끄럽게 연결해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이 주도하고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 모델을 더욱 단단하게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