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금강수목원 공동운영 협의중...세종시도 운영 참여”

조상호 세종시장 “금강수목원 공동운영 협의중...세종시도 운영 참여”

조직·재정 100일간 전면 점검...“사업 수 줄이는 방향으로 재정혁신”
공공기관 이전 “대전과 역할 분담... 충청권 갈등으로 볼 일 아냐”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집중...중앙공원 2단계는 ‘녹지’ 원칙 유지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금강수목원을 충남도와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종시도 운영에 일부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12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서 금강수목원 운영과 관련해 “현재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곧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시도 거기에 일부라도 (참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동 운영을 위해 필요한 시설과 인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가 과제”라고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정례기자회견에서 금강수목원, 조직개편과 재정문제, 공공기관이전 문제 등 세종시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일 기자]

조 시장은 “우리 시가 일단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 운영 방향이나 향후 국가와의 비전 논의에서도 당사자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림청을 포함한 국가에서 공공화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세종시와 충남도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조직개편과 재정 문제에 대해 약 100일을 두고 조직과 예산을 함께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시장은 “현재 각 실·국에서 사업을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동시에 조직 부서에서도 별도의 기준으로 전체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예산과 조직에 대한 외부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은 크게 필수 불가결한 사업, 일정 기간 유예 후 재개할 사업, 폐지를 전제로 검토할 사업, 투자를 확대하거나 신규 추진할 사업 등으로 구분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퍼센테이지를 줄이는 방식으로 하는 것에는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며 “사업 가지 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이 다른 지역보다 늦게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느슨한 게 아니라 태풍이 오고 있는 것”이라며 “태풍이 워낙 거대하니까 자체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접근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 밝혔다. 또 “100일 정도 시간은 적절하다고 본다”며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서 개편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고, 재정 문제도 같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대전과 세종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충청권의 역할 분담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 시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 관련 시설의 세종 이전을 요청한 것에 대해 “행정수도인 세종이 AI 정부 시스템 운영에 공간적으로 책임을 맡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지방에 새로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데이터센터 하나를 세종에 건립해 달라는 일반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대한민국의 사실상 과학 수도이고, 세종은 또 그런 위치에 적합하다”며 “서로 특성에 따라서 역할을 분담하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특별법과 관련해선 개별 중앙부처 이전보다 특별법 제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시장은 “행정수도 특별법이 제정된다는 것은 대통령과 모든 중앙부처를 포함한 정부 기능이 이전하는 것”이라며 “개별 부처가 세종으로 오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을 책임진 최고 의사결정자가 말씀하신 것은 차질 없이 행정수도 완성을 진행하겠다는 방향”이라며 “질문하신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조 시장은 “무상급식과 교복비 지원 문제는 현재 시의 재정·조직 전면 재검토 대상에 포함해 세종시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교육감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 실무적으로도 논의하고 있다”며 “의회 예산안을 제출하기 전까지 양 기관이 합의된 의견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상징구역과 연계한 중앙공원 2단계 방향에 대해 조 시장은 “중앙공원 2단계에 대해 아직 행복청이나 다른 기관과 직접 협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원칙은 중앙공원을 비어 있는 녹지로 두는 철학적 배경을 존중하면서 세종시가 행정수도이자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틀을 잡아봤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상징구역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지방정부인 세종시가 하는 게 좋겠지만 행정수도에는 국가가 특별히 관리하는 구역이 있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상징구역을 조금 넓게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세종=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