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문턱 낮춘다"더니… 김포시 ‘언론 정보 차별·소통’ 다시 도마

"소통 문턱 낮춘다"더니… 김포시 ‘언론 정보 차별·소통’ 다시 도마

기사 송고실 폐쇄·기자회견 출입 제한 등 언론 대응 논란 반복

7일 이기형 김포시장이 관내 폭염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안부 확인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김포시]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이기형 김포시장이 취임 후 처음 개최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과거부터 누적된 시의 언론 소통 방식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언론인 간담회에서 시민 소통을 시정 원칙이라 밝히며 시청 출입 검색대 개방, 이동시장실 운영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30분가량 진행된 시정 브리핑 직후 속개된 질의응답 첫 질문부터 행사 운영 방식을 꼬집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질의응답 현장에서는 "기자가 시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대신 질문하는 상황인데, 기자간담회에서 사전 질문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는 날 선 비판이 터져 나왔다.

공약 설명 등은 서면 대체하고 질의응답에 많은 시간을 배정해달라는 요구에 이 시장은 "차후에는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즉각 답했다.

간담회는 당초 우려와 달리 현장에서 즉석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사전에 질문을 받는 행위 자체가 자칫 돌발 질문을 막고 준비된 답변에 치중하려는 취재 제한 의도로 비칠 수 있다는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 시장도 "사전에 질문을 몇 개 받아 그것에 한정하면 안 된다는 말씀도 맞다"며 현장의 우려를 수용하고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김포시의 언론 소통 관련 잡음이 불거진 일은 과거에도 잦았다. 김병수 전 시장 임기 시절 시청 내 소규모 기자 송고실을 폐쇄해 언론의 거센 반발을 샀고, 현재까지도 복원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김병수 전 시장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약 100개 등록 언론사 중 절반가량만 초청해 출입 제지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지난달 14일 열린 김포FC 대규모 횡령 사건 관련 긴급 기자회견 때도 일부 언론에만 공지돼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당시 기자회견 참석 대상을 임의로 선별해 논란을 키운 책임자가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현 홍보기획관이라는 측면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과거 시정이나 정책을 비판한 기자에게 보도자료와 안내 문자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질타가 거듭 제기됐고, 민선 9기 출범 직후에도 반복됐다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홍보기획관은 "보도자료를 못 받으신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하다"며 등록 출입기자 전체 명단을 정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언론이 시정을 비판한다고 눈을 감고 귀를 막아버리면 누구로부터 평가를 받겠느냐"며 "비판 기사를 썼다고 보도자료를 안 보내고 문자를 안 보내는 일은 민선 9기에서는 없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기존 언론 대응 방식이 부적절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민선 9기 김포시는 언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겠다"며 재차 확인했다.

이 시장이 기존 관행의 문제점을 직접 인정하고 개선을 약속한 만큼 향후 공정한 정보 제공과 자유로운 취재 환경 보장 여부가 민선 9기 소통 행정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포=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