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미역과 들기름, 후추, 김부각까지 빵 속으로 들어왔다.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이른바 '빵지순례'가 2030세대의 주요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이색 재료와 한정판을 앞세운 베이커리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VEZZLY)'가 오뚜기와 협업한 베이커리 메뉴 7종을 다음달 1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자른 미역 치즈 브레드'다. 오뚜기 자른 미역과 들기름 등 미역국에 쓰이는 재료에 고다치즈를 더해 빵으로 재해석했다. 양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식 평가에서도 7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휘낭시에에도 오뚜기 제품을 접목했다. 순후추와 찹쌀 김부각, 초당옥수수콘을 각각 올린 휘낭시에 3종을 비롯해 볶음 참깨와 검은깨를 넣은 쿠키, 참깨 초코 미니 빨미까레, 오즈키친 치킨과 닭강정 소스·초당옥수수콘을 활용한 '파닭 속 초당옥수수'도 선보인다.
이처럼 익숙한 식품을 빵과 결합한 배경에는 젊은층의 '경험형 베이커리 소비'가 있다. 맛있는 빵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매장을 찾아가거나 한정 메뉴를 경험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희소성과 화제성이 베이커리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베즐리도 이미 이색 메뉴에서 젊은층의 반응을 확인했다. 크루아상을 누룽지처럼 납작하게 구워낸 '크룽지'와 토기에 구워 쫄깃한 식감을 살린 '까사테라'의 2030세대 매출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협업 제품을 압구정본점과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베즐리 12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휘낭시에 3종은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한정 판매를 시작으로 이색 컬래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신메뉴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