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미생물로 배추 무름병균을 억제하는 친환경 방제의 길이 열린다.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배추 무름병균’에 대해 실험실(기내) 조건에서 뚜렷하게 항균력을 보이는 길항균(Kitasatospora sp.)을 선발·개발해 특허출원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북지역 배추 주산단지인 청주와 괴산 지역에서는 2025년 무름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배추 무름병은 초기에는 배춧잎 밑둥에 반점으로 나타나고 이후 점차 잎 위쪽으로 누렇게 뜨며 썩기 시작한다. 감염된 배추는 상품성이 없어 2025년 당시 많은 농가들이 밭을 갈아엎었다.
더 심각한 건 병원균이 병든 식물의 잔재나 토양속에서 남아 이듬해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배추 무름병은 세균병으로 방제가 어려워 사전예방과 선제적 약제 방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방제약제의 상당수가 농용항생제로 그 종류가 제한적이며, 최근에는 2종류의 항생제를 섞어 제조된 합제가 사용되고 있다.
항생제의 대안으로 저항성 유도 물질, 구리제 적용 등 다양한 시도가 있으나 일부 병원균이 저항성을 가져 방제 효과가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충북농기원이 개발한 특허 미생물은 초기 억제력이 농용항생제인 옥솔린산 대비 약 50∼60% 수준이었으나, 배양온도·배지조성 등 조건을 최적화해 최종 80∼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억제효과가 15일 이상 안정적으로 지속돼 항균 지속성 또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배추 무름병균 뿐만 아니라 과수 가지검은마름병균, 복숭아 세균구멍병균 등 주요 작물 세균병원균에 대해 광범위한 항균력을 보였다.
이성희 농업기술원 박사는 “국립농업과학원과 협업으로 방제가 힘든 작물 세균병에 대해 친환경 방제가 가능한 원천 신소재를 개발했다”면서 “앞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