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7공군 박살내자" 오산기지 기습 시위 벌인 대진연 3명 구속 송치

"미7공군 박살내자" 오산기지 기습 시위 벌인 대진연 3명 구속 송치

평택경찰서 전경. [사진=임정규 기자]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미군 규탄 구호를 외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평택경찰서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및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대진연 소속 대학생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일 오전 10시 15분쯤 평택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 정문을 통해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기지 내부에서 "호남반도체를 방해하는 미 7공군 박살내자"는 등의 반미 구호를 외치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사건 당일 현장에 동원된 대진연 회원은 남성 4명, 여성 4명 등 총 8명이다. 이들 중 6명은 기지 내부로 진입했으며, 나머지 2명은 입구에서 제지당했다.

기지 내로 진입한 인원들은 미군 측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내부로 침입한 6명 중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A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A씨 등 3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20대 여성 B씨에 대해서는 "제출된 증거만으로 구속할 필요성이 소명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된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고 "불구속 상태인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진연 측은 이번 사건 발생 이후 자체 유튜브 채널에 '석방 촉구 탄원서'를 게시하며 "미국이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건설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