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범시민 추진단 출범…고양시, 글로벌 실증도시 도약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범시민 추진단 출범…고양시, 글로벌 실증도시 도약

국제회의 시설·공항 접근성·첨단산업 기반 연계해 세계가 주목할 AI 실증도시 지향
전담 TF팀·범시민 유치추진단·자문위원회 가동해 시민들과 함께 유치 소통 본격화

민경선 고양시장이 글로벌 자족도시 대전환의 주요 첨단산업 육성 계획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고양시]

[아이뉴스24 김재환 기자] 경기도 고양시는 전 세계가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하도록 돕는 범지구적 협력 플랫폼인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을 본격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스마트시티과에 전담 유치추진단을 신설하고 지역 각계 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시민 추진단을 이달 중 출범해 민관 합동 추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UN 글로벌 AI 허브는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범지구적 AI 협력 플랫폼이다.

주요 기능은 △AI 윤리·국제 표준 등 AI 사용 규칙 마련 △AI 교육과 전문가 양성·공동 연구 등 기술협력 △의료·교육·환경·기후·재난 등 지구적 난제 해결 지원 △AI 법·제도·공공 AI·디지털 정부 등 정책연구 수행 등이다.

현재 국제노동기구(IL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등 UN 산하 9개 핵심 기구와 세계은행(WB) 등 5개 다자개발은행(MDB)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3월 이들 기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5월 글로벌 비전을 선포했으며, 오는 하반기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를 거쳐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 제1·2전시장 전경이 푸른 하늘 아래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고양시]

시는 킨텍스 마이스 인프라와 공항 접근성, 첨단산업 기반 확대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AI 실증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시의 5대 핵심 강점은 첫째, 즉시 활용 가능한 킨텍스 국제회의 시설이다.

킨텍스는 지난해 594만 명이 찾은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로 사무공간과 국제행사장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총 사업비 6천727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8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킨텍스 제3전시장은 AI 기반 에너지 관리와 3D BIM(건축정보모델링) 설계가 적용된 스마트 전시장으로 신축돼 총 17만㎡의 전시 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둘째, 뛰어난 글로벌 접근성이다. 인천국제공항까지 40분 만에 도달할 수 있으며, 개통 1년을 맞이한 GTX-A 노선을 통해 서울역까지 18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해외 임직원의 정주 여건에서 우위를 지닌다.

실제 GTX-A 킨텍스역·대곡역의 누적 이용객은 816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교통망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셋째, 마이스 기반의 저탄소 지속가능 도시다. 시는 지난 2024년 영국 BBC로부터 오슬로와 함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대 도시로 소개됐고, 2025년 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지수(GDSI) 아태 지역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미래 혁신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고양시]

넷째, 일산테크노밸리 등 확장되는 성장 기반이다. 오는 2027년 12월 준공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개 필지의 대규모 분양에 나서며 바이오·의료, 미디어·콘텐츠 선도 기업을 집중 유치 중이다.

시는 평당 최대 80만원의 입지보조금을 비롯해 고용보조금을 지원하며, 입주기업에 취득세 60% 감면 등 정착 부담을 덜어주는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

다섯째, 평화와 갈등 해결의 상징인 DMZ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에 기반해 '평화를 위한 AI'라는 차별화된 외교적 서사를 지녔다는 점이다.

시는 유치를 발판 삼아 단순한 기구 유치를 넘어 실제 시민이 일상에서 기술을 체감하는 AI 실증도시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양성사혁신지구 창조혁신캠퍼스 내에 유럽 최고 수준의 AI와 데이터 활용 능력을 보유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한국 분원인 '룩셈부르크 고양보건연구소(LIH-G)'가 내년 5월경 개소한다.

이 연구소는 관내 대형 병원과 협력해 보건의료 데이터 연구를 주도하게 된다. 또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고양드론앵커센터를 중심으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다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킨텍스 전경이 노을과 함께 아름다운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사진=고양시]

킨텍스 인근 대화동 1만8천㎡ 부지에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향한 국토교통부 도심 2단계 실증용 UAM 버티포트(이착륙장)가 5월 착공돼 김포공항까지 15분 만에 도달하는 입체 교통망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시는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행정 지원과 범시민 소통망을 풀가동한다.

스마트시티과 내에 TF팀을 두고 행정·재정적 핵심 쟁점을 검토하며, 시민추진단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범시민 운동을 편다. 국제관계 전문가, 대학, 연구기관 등으로 꾸려질 자문위원회는 실행계획 자문과 정책 토론을 주도한다.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스위스 제네바의 경우 국제기구 밀집을 통해 지역 총생산의 9%를 차지하고, 직접 고용 인원만 2만 명을 넘어섰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고양시가 첨단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대한민국이 AI 국제규범 논의 중심 무대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정조직과 범시민 유치추진단이 함께 밀고 끌면서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고양=김재환 기자(kj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