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 운봉고원에 자리한 자래리 고분군에서 가야시대 석곽묘(돌덧널무덤)를 비롯한 유구 14기가 확인됐다. 기존 지배계층 중심의 가야 연구에서 벗어나 당시 일반 백성들의 삶과 장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주목된다.
남원시는 운봉고원 일대 가야문화유산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추진한 '남원 자래리 고분군' 매장유산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진행했다.
그동안 운봉고원의 가야문화유산 발굴은 세계유산인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대형 고분과 지배계층 무덤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상대적으로 가야 사회의 일반 백성과 하위 계층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는 부족했다.
이번 자래리 고분군 조사는 이 같은 연구 공백을 보완하고 운봉고원 가야 사회의 모습을 보다 폭넓게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발굴 결과 고분군에서는 가야시대 석곽묘를 포함해 모두 14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무덤 내부에서는 가야 쇠퇴기의 특징을 보이는 토기류도 출토됐다.
시는 이번 성과가 당시 운봉고원에서 생활했던 일반 백성들의 사회상과 장례문화를 추정하고, 지배층과 일반민을 아우르는 가야 사회의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배층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운봉고원을 일구며 살았던 가야 일반 백성들의 삶을 고고학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성과"라며 "유구와 유물의 보존 조치를 마무리하고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이번 발굴 성과를 시민과 학계에 공개하기 위해 오는 14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출토 유물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거쳐 최종 발굴조사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