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하늘을 콘텐츠로…드론·AI 만난 시민들의 새로운 도전

남원 하늘을 콘텐츠로…드론·AI 만난 시민들의 새로운 도전

호원대 RISE 사업 통해 23명 참여…드론 촬영·AI 편집·음원 제작까지
드론 산업에 관광 콘텐츠 접목…시민 참여형 모델 가능성

[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이 그동안 구축해 온 '드론도시'의 기반이 산업과 실증을 넘어 시민이 직접 지역을 기록하고 알리는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호원대학교는 전북 앵커(RISE)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K-드론 안심 방재 퍼포먼스 인력양성 및 드론 콘텐츠 개발' 사업의 세부 프로그램인 '드론·AI 융합 콘텐츠 제작 교육-남원의 하늘, AI를 입다'를 마무리했다.

호원대학교 '드론·AI 융합 콘텐츠 제작 교육'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호원대 K-드론사업단]

이번 교육은 단순한 드론 조종 기술 습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남원의 관광자원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 편집과 음원 제작까지 하나의 콘텐츠를 완성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은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남원첨단산업비즈센터와 남원지역 주요 관광명소에서 진행됐으며, 드론 자격증 소지자와 일반 시민 등 모두 2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드론 기본 조작과 안전교육, 촬영 구도와 카메라 활용법을 익힌 뒤 남원의 관광명소를 직접 촬영하는 현장 실습에 나섰다.

후반부에는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됐다. AI 기반 영상편집 도구를 활용한 자동 컷 편집과 영상 업스케일링, 스타일 변환 등을 실습하고 영상에 활용할 AI 음원도 직접 제작했다.

특히 단순히 관광지를 촬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남원의 관광자원과 시민들의 기억, 일상의 이야기를 소재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했다.

마지막 과정에서는 직접 촬영한 드론 영상과 AI 기술을 결합한 뮤직비디오 형태의 결과물을 제작하고 전문가 피드백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교육은 남원이 그동안 추진해 온 드론 산업 정책을 시민과 관광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남원시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등을 통해 드론 배송과 레저스포츠, 통합관제, 소방드론 고도화, 항공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산업 기반을 넓혀왔다.

그동안 드론 정책이 기술 실증과 산업 인프라 구축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직접 드론과 AI를 활용해 지역 콘텐츠의 생산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호원대학교가 전북 앵커(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드론·AI 융합 콘텐츠 제작 교육'에서 참가자들이 드론 촬영과 AI 영상 편집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호원대 K-드론사업단]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관광 홍보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시선으로 지역을 기록한 콘텐츠가 기존의 정형화된 관광홍보물과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교육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향후 SNS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남원의 관광자원과 지역문화를 알리는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도가 일회성 교육에 머물지 않고 실제 지역 관광 홍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료생들의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과 작품 공유, 지역 축제·관광사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후속 구조도 필요하다.

드론을 '날리는 도시'에서 시민이 드론과 AI로 지역의 이야기를 '만드는 도시'로 확장하려는 남원의 새로운 실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