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교원 임용 72% 급감... 올해 26명에 그쳐

제주 초등교원 임용 72% 급감... 올해 26명에 그쳐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 기초 교육을 책임지는 초등 교원 선발이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교사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사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지난 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7학년도 공립 교원 임용시험 사전 예고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제주지역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은 26명에 그쳐 전년도(60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도별 감소세를 보면 2년 전인 2025년 선발 인원은 94명이었으나, 올해 들어 60명으로 줄었고, 2027학년도에는 26명으로 급감했다. 불과 2년 만에 72.3%나 줄어든 규모다.

중등교사 선발도 불안한 수치를 보인다.

올해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49명으로 지난해 38명보다 11명이 늘었다. 그러나 2024년 60명, 2025년 54명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교원 수급으로 보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발표는 최종 선발인원이 아닌 사전 예고라는 점에서 향후 선발 규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교사가 충분해야 학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며 교원 확대를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에는 도심의 과밀 학교와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함께 존재한다"며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교원을 줄이면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과 겸임과 순회 수업이 늘어나고, 도심에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출 기회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기초학력 보장, 학생 맞춤형 지원, 생활교육, 교육활동 보호와 민원 대응 등 교사가 책임져야 할 영역은 오히려 넓어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를 시작으로 교원 정원을 줄이려는 모습은 교육의 국가책임을 방기 하는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사들은 교원 정원 산출 기준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가 지난 3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교원 수급 안정과 정원 확보'를 제주 교육의 핵심 의제로 선택했다.

특히 '교원 정원 산출 기준을 학생 수에서 학급 수로 전환하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83%를 차지해 교원 확충이 최대 의제로 떠올랐다.

전교조는 "제주도교육청은 제주 교육의 현실을 교육부에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필요한 교원 정원을 요구해야 한다"며 "교육감은 최종 임용 계획 발표 전까지 교육부와 적극 협의해 제주에 필요한 교원 정원을 추가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