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리콜 2656건…공산품 8.6%↑ 의료기기 8.5%↑, 車·의약품은 감소

작년 리콜 2656건…공산품 8.6%↑ 의료기기 8.5%↑, 車·의약품은 감소

공산품·의료기기만 증가, 자동차·의약품은 두 자릿수 감소
리콜권고 40.6% 급증이 전체 증가 견인…소비자기본법 리콜이 절반 차지
공정위, 2025년 결함보상(리콜) 실적 발표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리콜명령 감소에도 리콜권고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리콜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공산품과 의료기기의 리콜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와 의약품 리콜은 줄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년 결함 보상('리콜')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리콜 건수는 2656건으로 2024년(2537건)보다 119건(4.7%)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 로고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주요 품목 4개 중 지난해 대비 리콜 건수가 늘어난 품목은 공산품과 의료기기 두 곳뿐이다. 증가폭이 큰 순서로 보면 공산품이 2025년 1282건으로 2024년(1180건)보다 102건(8.6%)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의료기기는 2025년 308건으로 2024년(284건) 대비 24건(8.5%) 늘어 뒤를 이었다. 건수 기준으로는 공산품 증가폭이 의료기기의 4배가 넘지만, 증가율로 보면 두 품목이 8%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대로 자동차와 의약품은 감소했다. 자동차는 2025년 300건으로 2024년(399건)보다 99건(24.8%) 줄어 네 품목 중 감소율이 가장 컸다. 의약품(한약재·의약외품 포함)도 2025년 295건으로 2024년(341건) 대비 46건(13.5%) 감소했다. 공정위는 자동차와 의약품의 감소 원인을 자진리콜 건수 감소로 설명했다.

전체 품목 순위로는 공산품(1282건)이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308건), 자동차(300건), 의약품(295건) 순으로 나타났다.

리콜 유형별로 보면 흐름이 엇갈렸다. 리콜명령은 2025년 905건으로 2024년(1009건)보다 104건(10.3%) 줄었고, 자진리콜도 865건으로 전년(898건) 대비 33건(3.7%) 감소했다. 반면 리콜권고는 2025년 886건으로 2024년(630건)보다 256건(40.6%) 늘며 세 유형 중 유일하게, 그것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리콜명령과 자진리콜이 함께 줄었는데도 전체 리콜 건수가 늘어난 것은 리콜권고의 급증분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법률별로는 소비자기본법에 의한 리콜이 2025년 851건으로 2024년(601건)보다 250건(41.6%) 증가해 전체 리콜 건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해외리콜 제품의 국내 오픈마켓 유통이 늘면서 판매 차단 조치를 적극 실시한 결과로 분석했다. 소비자기본법에 의한 리콜권고 851건은 전체 리콜권고(886건)의 96.1%를 차지했다.

식품위생법에 의한 리콜도 2024년 대비 132건(103.9%) 늘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2025년부터 소비기한이 남아있어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냉동제품 등까지 적극적으로 회수를 실시한 결과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반면 화학제품안전법에 의한 리콜은 2024년 455건에서 2025년 290건으로 165건(36.3%) 감소했는데, 시장감시단 운영과 온라인 모니터링으로 위해제품의 시장 유통을 사전에 차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리콜 실적도 크게 늘었다. 2025년 254건으로 2024년(104건)보다 150건(144.2%) 증가했다. 대부분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을 근거로 식품·축산물 등 먹거리 상품과 관련해 이루어졌으며, 자진리콜(113건)과 리콜명령(112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관계기관 모니터링을 통한 해외 위해제품의 유통 차단 건수는 2025년 1만2902건으로 2024년(1만1436건)보다 약 13% 증가했다. 해외플랫폼이 2172건, 국내플랫폼(구매대행)이 1만730건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해외직구 규모 확대로 해외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