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청년 AI 스타트업 기술 실증·판로 확대 지원"

오세훈 "청년 AI 스타트업 기술 실증·판로 확대 지원"

AI 성장 사다리와 스타트업 지원사업 연계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공덕을 방문해 청년 AI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청년 AI스타트업 대표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기술 실증과 판로 확대, AI 인재 양성 등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0일 청년 AI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인재 확보와 판로 개척, 기술 실증 등의 어려움과 함께 서울시 지원사업의 개선 방향이 논의됐다.

간담회에서는 AI 스타트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초기 판로 확보와 기술 실증 기회 부족이 꼽혔다. 기술력을 갖춘 초기 기업이라도 실제 고객과 만나 서비스를 검증하고 사업 실적으로 연결하기까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서울시가 공공사업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초기 시장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AI 스타트업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기업의 기술을 실제 행정이나 공공서비스에 적용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AI 교육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AI 기술을 배우는 청년들이 기업이 실제로 안고 있는 과제를 직접 해결하도록 하면 교육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에는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청년들이 최신 AI 도구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교육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를 미리 확인하고 채용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AI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연결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특성상 지원사업이 교육이나 기술 체험에 그칠 경우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기술 실증부터 공공사업 참여, 판로 개척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역시 공공부문이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공공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의 안정성과 성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데 제약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AI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볼 수 있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는 AI 성장 사다리 사업과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기업의 실제 현장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청년들에게 기업이 실제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제공하고 AI를 활용해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인재 양성과 기업의 기술 실증을 동시에 달성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스타트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사업을 통해 검증된 AI 기술이 다른 공공기관이나 민간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판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논의됐다. 서울시가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활용하고 성과를 확인하면 이를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으로 확산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 시장은 AI 산업에서 서울시가 단순한 지원자에 머무르기보다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로 활용하는 초기 수요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 관련 부서와 서울경제진흥원 등이 기업과 실제 사업 부서를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인재 양성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기존 교육 방식과 행정 절차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청년들이 고성능 AI를 직접 활용하고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AI 인재 양성→기술 실증→공공사업 참여→판로 확대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청년 AI 스타트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서 스타트업들이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