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대덕구의회가 출범 이후 한 달 10여일이 지나도록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의장 선출이 또다시 무산됐다.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제10대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서미경 의원을 대상으로 투표했지만 찬성 4표, 무효 4표가 나오면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날 부의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덕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위해 후보 등록과 투표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관련 민주당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천시의회식 협치’를 제안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협치의 모범으로 제시한 제천시의회 방식을 민주당도 적극 찬성한다”며 “대덕에서도 그대로 실천하자”고 밝혔다.
제천시의회는 국민의힘 7명, 민주당 7명으로 양당이 동수인 상황에서 본회의에 함께 출석해 국민의힘 3선 의원을 의장으로, 민주당 재선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고 상임위원장도 나눠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의원들은 “제천시의회 협치의 본질은 어느 당이 의장을 맡았느냐가 아니라 여야 모두 회의장에 들어와 대화하고 투표해 원구성을 완성했다는 데 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이 제천시의회를 협치의 모범으로 평가한다면 대덕구의회에서도 같은 원칙을 실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제천시의회 방식으로 대덕구의회가 의장을 선출할 경우, 선수 등에 앞선 민주당 의원이 의장이 된다.
더불어 민주당은 “제9대에 이어 제10대에서도 같은 원구성 파행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원구성 시한과 선출절차, 장기 교착상태 해소방안 등 필요한 제도개선을 여야가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대덕구의회는 현재 국민의힘 4명, 민주당 4명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월 1일 제10대 대덕구의회가 출범한 이후 양당이 의장직을 놓고 맞서면서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이날도 민주당 서미경 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해 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