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아이 돌봄 빈틈’ 없앤다…시간제보육 38곳으로 촘촘한 안전망

대구 달성군, ‘아이 돌봄 빈틈’ 없앤다…시간제보육 38곳으로 촘촘한 안전망

올해 9곳 추가 지정…가창·하빈 제외 전 읍·면 서비스권 구축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이용률 3년 새 2.7배↑…시간제보육 이용도 급증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이 부모들의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을 메우는 ‘틈새보육’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생활권 곳곳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연계하면서 부모가 필요할 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안전망 구축에 나선 것이다.

달성군의 한 어린이집 전경 [사진=달성군]

달성군은 2026년 상·하반기에 시간제보육 제공기관 9곳을 새롭게 지정하면서 현재 총 38곳의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2015년 시간제보육 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서비스 기반을 확충해 온 결과다. 특히 가창·하빈면을 제외한 모든 읍·면에 제공기관을 배치해 넓은 행정구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보육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시간제보육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양육하는 영아가 지정 어린이집이나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필요한 시간만큼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정규 어린이집에 입소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어 병원 진료나 취업 준비, 긴급한 개인 일정 등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부모들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달성군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달성군]

◆‘24시간 돌봄+시간제보육’ 투트랙…달성형 보육망 자리잡아

주목되는 대목은 단순한 시설 숫자의 증가만이 아니다.

달성군은 2023년 8월 대구지역 최초로 달성군형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지정·운영하며 기존 보육서비스가 감당하기 어려웠던 야간과 휴일 등의 돌봄 수요까지 보완했다.

그 결과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이용률은 운영 3년 만에 2.7배 증가했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실제 수요가 서비스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간제보육 이용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시간제보육 이용 아동은 43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에는 약 9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이용 아동 653명과 비교하면 약 30% 증가하는 규모다.

특히 아동 1인당 월평균 이용 건수도 5건에서 31건으로 크게 늘어 시간제보육이 일회성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 양육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생활밀착형 돌봄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몇 곳 늘렸나’ 넘어 ‘어디에 필요한가’로

달성군은 앞으로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을 단순히 늘리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돌봄 수요에 기반한 배치 전략을 강화한다.

읍·면별 부모급여 및 양육수당 수급 가구와 긴급 돌봄 인구, 기존 서비스 이용 현황 등을 분석해 지역별 수요에 맞는 시간제보육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생활권에 따른 보육서비스 접근성 격차를 줄이고, 양육자가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시간제보육 지정 확대를 통해 달성군의 더 많은 영유아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군민이 체감하는 빈틈없는 돌봄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명품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달성군의 이번 정책은 ‘정규보육-시간제보육-365일 24시간 긴급돌봄’으로 이어지는 다층적인 보육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저출생 시대 기초지자체 돌봄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