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체스 게임 같아, 잘 해결될 것"⋯트럼프, 이란 추가 공격 대신 '경제 압박'

"협상 체스 게임 같아, 잘 해결될 것"⋯트럼프, 이란 추가 공격 대신 '경제 압박'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강경한 추가 요구에도 새로운 군사 행동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로키(low key·절제된 방식)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들과 부분적으로 협상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이란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란이 군인들에게 지급할 자금마저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항상 잘 해결되곤 한다. 이건 마치 체스 게임 같다"고 표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새로운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 발표를 미루는 데 대해서도 분노나 좌절감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군사 공격보다는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중동 국가의 요청으로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취소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신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이후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이란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협상 타결 여부는 다시 불투명해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미국이 양해각서(MOU) 위반 행위를 멈추고 위반 사항에 대해 배상할 때까지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