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정부가 13일 전후 주택 공급대책 발표를 검토하는 가운데 서울 준공업지역에서 추진 중인 2만7000가구의 공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새 공급 목표를 크게 늘리기보다 이미 계획된 주택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거쳐 공급대책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부처 간 조율이 진행 중이어서 발표 시점은 바뀔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준공업지역 32곳에서 추진 중인 약 2만7000가구의 공급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있다. 준공업지역은 공장과 주거·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는 지역으로, 서울에서는 영등포·구로·금천·성동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앞서 이들 지역의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동주택을 지을 때 적용하는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였다. 산업시설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비율도 낮춰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추가 규제 완화보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정비사업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인허가와 착공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서울에 2만가구+α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도 후보지에 포함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주민 제안 공모를 통해 서울 16개 자치구 44곳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모두 반영할 경우 약 6만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심의 과정에서 일부 후보지가 제외되면서 최종 물량은 2만가구+α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정책 점검 회의에서 지역별·사업별 공급 방안을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대상 지역과 공급 물량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