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학생들이 만든 ‘배리어프리 무인매장’ 빛났다…세계발명학교엑스포 금상·은상 수상

한·미 학생들이 만든 ‘배리어프리 무인매장’ 빛났다…세계발명학교엑스포 금상·은상 수상

배다리초 이지원·험프리스 에이든·다니엘 학생 참여…NFC·음성안내로 시각장애인 쇼핑 접근성 높여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한국과 미국 학생들이 시각장애인의 무인매장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무인매장’ 아이디어가 ‘2026 세계발명학교엑스포’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초 3학년 이지원 학생과 주한미군 험프리스 소속 학교에 재학 중인 에이든(8학년), 다니엘(6학년) 학생은 ‘2026 세계발명학교엑스포(World Invention School Expo)’에 한·미 글로벌 융합 발명팀으로 참가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인매장 안내 시스템을 선보였다.

특히 이지원 학생과 제이든 학생은 평택시펜싱협회 소속 유소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두 학생은 펜싱을 통해 교류를 이어가는 동시에 발명 분야에서도 협업하며 스포츠와 창의교육을 아우르는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이 선보인 발명 아이디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과 음성안내 기능을 결합해 시각장애인이 무인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상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과정까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을 매장 입구의 NFC 장치에 접촉하면 매장 내부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하고 입구를 기준점으로 이용자가 이동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품 진열대에서도 NFC 태그를 활용해 선반별 상품명과 가격 등 세부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미 글로벌 융합 발명팀 배다리초(3학년) 이지원, 험프리스 제이든(8학년), 다니엘(6학년) 학생이 배리어 프리 설명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윤 기자]

특정 매장에만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표준화할 경우 다양한 형태의 무인매장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영문 TTS(Text-to-Speech) 등 다국어 음성안내 기능을 연계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인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확장 가능성을 고려했다.

최근 무인점포와 키오스크 등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디지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생활 속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은 이 같은 문제에 주목해 새로운 기술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일상에서 활용되는 NFC와 음성기술을 결합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이번 출품은 서로 다른 학교와 교육환경에서 생활하는 한·미 학생들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평택시펜싱협회 유소년 선수인 이지원·제이든 학생은 스포츠를 매개로 쌓은 교류 경험을 발명과 창의교육 분야로 확장했다. 여기에 다니엘 학생이 함께 참여하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협력하는 한·미 융합 발명팀으로 결과물을 완성했다.

이들이 참가한 ‘2026 세계발명학교엑스포’는 사단법인 한국학교발명협회와 대전MBC가 주최하고 한국입지분석연구소와 폭스커넥트가 주관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금상·은상 수상은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발견한 사회적 불편을 기술과 접목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누구나 불편 없이 일상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배리어프리 가치를 한·미 학생들의 시각에서 발명 아이디어로 구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평택=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