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의 서울 설치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남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다시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국립중앙의료원 인근 국립의전원 설치 검토 발언 이후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커지자, 이번에는 국립중앙의료원까지 남원으로 이전해 국가 공공의료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며 공동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남원시의회는 7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남원시애향운동본부, 국립의전원유치 남원시민연대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남원 설립 촉구 공동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연석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의회 정문으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는 결단하라", "국립중앙의료원을 남원에 설립하라", "지역의료를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서는 최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 과정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 국립의전원 부지 확보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이후 커진 지역사회의 우려를 반영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8년 동안 남원시민과 전북도민은 지역 필수의료 회복을 위해 국립의전원 설립을 기다려 왔다"며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은 새로운 요구가 아니라 정부가 지난 2018년 약속한 국가 정책을 이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은 이미 의료기관과 의료인력이 집중된 반면 지방은 응급·외상·분만·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기반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며 "공공의료 인프라를 수도권에 더 집중시키는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필수의료 회복이라는 설립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립의전원이 공공의료 인력 양성기관으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핵심 수련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며, 교육과 실습, 수련, 연구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두 기관이 모두 남원에 들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지역 중심의 공공의료 정책 추진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연계한 국가 공공의료 거점의 남원 구축 등을 요구하며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의전원이 남원에 설립될 때까지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은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지역 필수의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가 법 제정 취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행동은 최근 남원시의회의 건의안 채택과 시민연대 출범, 지역 정치권 대책회의 등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지역사회는 앞으로도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의전원의 남원 동반 설립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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