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와르르' 코스피 4%대↓⋯코스닥 800선 탈환

'반도체株 와르르' 코스피 4%대↓⋯코스닥 800선 탈환

코스피, 전날 상승분 반납⋯외인·기관 '차익 매물' 출회
삼성전자 6%·SK하이닉스 10%↓⋯변동성 공포 지속
3주 만에 '800스닥'⋯"반도체→코스닥 '순환매' 장세"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전날 상승분을 전부 반납하면서 6230선 아래로 추락했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여파다. 코스닥은 약 3주 만에 다시 800선 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3.76% 반등했다. 하루 만에 상승폭을 웃도는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장 초반 6500 아래로 내려간 지수는 반등 없이 종일 하락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은 3조3271억원, 기관이 122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나 홀로 3조339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향성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형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6.30%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0.37% 밀린 149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50만닉스'마저 무너졌다. SK하이닉스와 주가 연동성이 높은 SK스퀘어 역시 13%대 급락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기(9.37%), 현대차(1.11%), 삼성생명(2.21%), 삼성물산(3.88%), HD현대중공업(0.39%) 등이 파란불을 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83%), 삼성바이오로직스(1.54%), KB금융(0.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7%) 등 종목은 상승했다.

로봇 산업 육성 정책이 발표되면서 로봇 종목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클로봇이 10.47% 급등했다. 티로보틱스(1.23%), 엔젤로보틱스(0.43%), 레인보우로보틱스(0.31%) 등 종목도 소폭 올랐다.

이날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 경제점검 테스크포스(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연간 1000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로봇 보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관련 종목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일 질주하고 있는 코스닥은 이날 종가 기준 800선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대비 2.08포인트(0.26%) 오른 801.6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 위에서 마감한 건 지난달 15일 이후 15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하던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선 161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85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만 2482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빨간불을 켰다. 알테오젠(5.96%), 에코프로(1.58%), 에코프로비엠(0.79%), HLB(0.86%), 에이비엘바이오(3.87%), 펩트론(3.79%) 등 종목이 상승했다. 리노공업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성에니지니어링과 원익IPS는 각각 6.65%, 5.22% 하락 마감했다. 삼천당제약도 0.90% 내렸다.

증권가는 이번 주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급이 반도체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며 "신용융자 감소로 반대매매와 기계적인 매도 압력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