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상북도가 국내 최초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AI 인프라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포항에 들어서는 6000억원 규모 AI 데이터센터는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경상북도는 6일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심사를 거쳐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제9호 프로젝트(경북 3호)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수전용량 40MW(IT Load 32MW) 규모의 GPU 기반 수냉식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건축허가와 전력 공급 등 주요 인허가를 모두 마친 상태로 2028년 상반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여러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포항 사업이 가장 먼저 상업 가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투자·정책금융 결합…사업 성공 기반 확보
사업 시행사인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NEO AI-Cloud)는 초기 단계부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염두에 두고 사업 구조를 설계했다. 경북도 경제혁신추진단과 협업해 투자구조를 완성했고, 경북도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유치와 함께 40억원을 직접 출자하며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원전과 연계된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345kV급 변전시설, 산업단지 내 넓은 부지 확보가 사업 경쟁력을 높였으며, 단층 구조 설계를 통해 건설비 절감 효과도 확보했다.
◆경제효과 2조4천억원…AI 산업 생태계 기대
경북도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건설 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조2000억원과 고용유발효과 4300여명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단계에서도 약 1조21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0명 이상의 상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홍인기 경북도 경제혁신추진단장은 "데이터센터는 건설보다 운영이 중요한 장기 투자사업"이라며 "전력과 냉각, 유지보수, 입주기업 등 후방 산업까지 포함하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AI 데이터센터 최적지 부상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포항과 동해안권이 AI 인프라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공급과 넓은 부지가 필수 조건"이라며 "경북 동해안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국내 최고의 입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상업운전을 통해 시장 선점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까지 포함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총 117억원을 출자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출자금 대비 약 129배의 투자 유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국 10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가운데 3개를 경북이 유치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에 이어 이번 포항 AI 데이터센터까지 잇따라 정책금융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지역 투자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지방정부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지역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책금융을 적극 활용해 AI와 첨단산업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하고, 우수한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사업화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