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안성시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업용수 공급시설의 시운전과 원수 방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방류수가 유입되는 하천의 정비와 주민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운전을 강행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5일 안성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달 30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시설 시운전을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총 5만8080㎥의 원수가 안성 지역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이에 안성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계획의 보류를 용인시에 공식 요청했다.
현재 방류수 유입에 대비한 한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고삼저수지와 한천의 안전성 확보, 수질·농업 피해 예방 방안, 피해 발생 시 대응체계 등 주민 우려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것이 안성시의 설명이다.
특히 시는 실직적인 안전대책과 관리방안이 마련되고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시운전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도, 용인시,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 한국농어촌공사 안성지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 우려를 해소할 실질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인 반도체는 지역의 희생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시민과 지역이 함께할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어제 공문을 통해 방류 계획 보류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안다"며 "사업 시행사와의 협의 및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공장 가동 준비를 위한 시운전 과정에서 하루 수십만t 규모의 원수를 고삼저수지로 방류해 주민 반발이 제기된 바 있다.
/안성=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