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아동돌봄 종사자 ‘10호봉 족쇄’ 푼다…호봉상한제 전면 폐지 검토

추경호, 아동돌봄 종사자 ‘10호봉 족쇄’ 푼다…호봉상한제 전면 폐지 검토

지역아동센터 현장 찾아 민선9기 공약 이행 시동…238개 시설·714명 종사자 처우개선
“돌보는 사람이 제대로 대우받아야 아이 돌봄도 좋아져”…노후시설 환경개선도 추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대구시장이 지역 아동돌봄 현장의 오랜 숙원인 ‘10호봉 상한제’ 폐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장기간 근무해도 10호봉 이상 임금이 오르지 않는 구조를 손질해 돌봄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이를 아동돌봄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추 시장은 5일 iM단디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이 자리에서 추 시장은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더 나은 돌봄으로 이어진다”며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 종사자에게 적용되는 호봉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지역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은 경력이 쌓여도 10호봉까지만 인정받는다. 장기근속자의 임금 상승이 사실상 멈추는 구조여서 현장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다.

대구에는 지역아동센터 207곳과 다함께돌봄센터 31곳 등 모두 238개 아동돌봄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만 714명에 이른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임금 문제뿐 아니라 노후화된 돌봄시설의 환경개선 필요성도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역아동센터협회장을 맡고 있는 iM단디지역아동센터장은 호봉상한제 폐지와 함께 노후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지원 확대를 추 시장에게 건의했다.

추 시장은 두 사안 모두 민선9기 공약에 포함된 사항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민선9기 대구시 복지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단순히 돌봄시설을 늘리는 데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종사자의 근무여건과 시설환경을 함께 개선해 돌봄의 질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추 시장은 특히 종사자 처우개선을 ‘복지 종사자 지원’ 차원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투자’로 규정했다.

추경호 시장은 “아동돌봄시설 종사자들은 우리 아이들의 방과 후를 책임지는 지역 돌봄의 핵심 인력”이라며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봉상한제 폐지와 환경개선은 단순한 처우개선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공약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돌봄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민간의 ‘공부방’ 형태로 시작해 2004년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됐다. 현재는 방과 후 돌봄을 비롯해 방학 중 돌봄, 긴급·일시 보호, 학습지도와 놀이·체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아동돌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