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부위원장 "친명 '추가 투표' 요구, 받아드릴 수 없어"

與 선관위 부위원장 "친명 '추가 투표' 요구, 받아드릴 수 없어"

임호선 부위원장 "경기 중 규칙 고칠 수 없어"
"원칙이 흔들리는 순간 선거 공정성 무너져"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권리당원 미투표자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부여하자는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주장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단순하다. 규칙은 경기(선거) 전에 정하고, 경기(선거)는 그 규칙대로 치르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임 부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서 "선거 방식과 일정은 후보 등록 이전에 정해지고,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후 절차는 원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모든 후보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이 원칙이 흔들리는 순간, 선거의 공정성은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는 주권자"라며 "당원은 언론보도, 정책자료, 토론회, SNS, 지역 활동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언제든 판단할 자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연설을 듣기 전에는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라는 전제는 당원의 자율적 판단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우리 당원분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임 부위원장은 "선거 도중 규칙을 바꾸기 시작하면, 앞으로도 선거 때마다 규칙 변경 요구가 반복될 것"이라며 "같은 규칙이 적용되는데도 규칙을 다시 정해 달라는 요구는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유불리의 문제'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규칙을 집행하는 것이지, 경기 중 규칙을 다시 만들거나 고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 아닌가"라며 "이 원칙은 특정 후보를 위한 것도, 특정 진영을 위한 것도 아니다. 모든 후보와 모든 당원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 원칙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예외를 두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순회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권역별로 투표를 진행한 뒤 연설회 당일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이를 두고 친명계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는 "합동연설 이전 깜깜이 투표로는 당원주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며 대안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