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티맵모빌리티는 폭염 기간 전국 주요 방문지의 목적지 설정 건수를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쇼핑 카테고리는 5.2% 증가한 반면 여행·레저 카테고리는 16.5%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이 피서지 선택까지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기간은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쇼핑 카테고리 가운데 대형마트는 26.2%, 백화점은 4.5% 늘어났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장보기 뿐 아니라 쇼핑과 외식, 휴식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 공간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내 문화시설로 향하는 이동도 늘었다. 극장은 전년 대비 52.1%, 과학관은 42.7%, 공연장은 39.2% 증가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과천·부산과학관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콘텐츠가 운영되면서 과학관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연장과 극장 역시 여름 시즌 공연과 방학 문화 콘텐츠 수요가 더해지며 대표적인 실내 나들이 장소로 떠올랐다.
반면 장시간 야외에 머무는 여행·레저 시설은 폭염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폭염 특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고 한낮 외출 자제가 권고되면서 여행·레저 카테고리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수상·해양스포츠 시설은 52.5% 감소했고 전망대와 호수도 각각 50.4%, 49.1% 줄었다. 폭포·계곡 역시 47.9% 감소해 야외 체류 시간이 긴 장소일수록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테마파크와 온천도 각각 37.7%, 23.4% 감소했다.
다만 해수욕장은 11.2% 감소하는 데 그쳐 다른 야외 시설보다 수요가 상대적으로 유지됐다. 올 여름 티맵 이용자가 많이 찾은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는 강릉 안목해변, 부산 송도해수욕장, 제주 함덕해수욕장, 충남 만리포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 이동 패턴도 다소 엇갈렸다. 수도권 외 지역의 목적지 설정 건수는 전년 대비 9.2% 감소해 수도권의 감소율인 0.8%보다 낙폭이 컸다.
여름철 대표 관광지와 자연 휴양지가 비수도권에 집중된 데다 폭염으로 장거리 이동과 야외 관광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도권은 쇼핑몰과 문화시설 등 냉방이 가능한 장소가 많고 생활권 내 이동 비중도 높아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은 여행 수요를 없애기보다 목적지와 이동 방식을 바꿔놨다"며 "이동 데이터와 장소 추천 콘텐츠를 활용하면 무더위 속에서도 날씨와 취향에 맞는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