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남편의 지저분한 생활 습관 때문에 여러 차례 넘어질 뻔했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청결하지 못한 생활 습관 때문에 아이를 낳는 것은 물론 결혼 생활까지 다시 고민하게 됐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화장실 바닥과 세면대에 면도 크림이나 치약을 흘려도 그대로 방치하는 일이 잦았다. 욕실 바닥에 바디오일을 흘려놓고 치우지 않아 A씨가 이를 밟고 크게 넘어질 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욕실뿐만이 아니었다. 커피와 차, 맥주, 국물 등을 바닥에 흘려도 닦지 않았고, 벽지에 음식물이나 음료가 튄 자국도 그대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대부분의 뒷정리는 A씨의 몫이었다.
반면 자신의 몸 관리는 철저했다고 한다. 샤워는 하루 두세 번씩 하고 반신욕도 자주 즐겼으며, 샴푸와 비누, 바디로션은 원하는 브랜드만 고집했다.

미용실과 마사지, 목욕탕, 골프를 자주 다녔고 영양제와 건강식품도 꾸준히 챙겨 먹었다.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하면 병원과 물리치료를 찾았으며, 옷과 시계, 신발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식사에도 까다로운 편이었다. 음식이 짜거나 싱겁다는 평가를 자주 했고, 식당에서도 맛을 꼼꼼히 따졌다. 과자와 우유 등 식품의 유통기한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정작 집 안을 어지럽히는 습관은 고치지 않았다고 A씨는 토로했다.
A씨는 "시어머니와 남편은 아이를 낳으면 달라질 것이라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며 "오히려 임신 이야기가 나올수록 이혼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생활 습관이 아니라 배려의 문제" "욕실 바닥에 오일을 방치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 "아이를 키우면 오히려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절대 안 바뀐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욕실이나 실내 바닥에 물기와 비누, 오일 등을 그대로 방치하면 낙상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 의학 정보 참고서인 MSD 매뉴얼(MSD Manual)에 따르면 욕실처럼 미끄러운 환경에서는 손목과 척추, 고관절 골절은 물론 머리를 부딪힐 경우 뇌진탕이나 두개내출혈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낙상을 예방하려면 욕실 바닥의 물기와 비누 거품, 오일 등을 즉시 제거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와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밤에는 조명을 충분히 켜고,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서둘러 움직이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은 평소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을 기르는 것도 낙상 예방에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앉기,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고 균형 잡기, 낮은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을 자신의 체력에 맞춰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도 낙상 위험 요인을 줄이는 습관이 필요하다. 방과 화장실 바닥의 수건은 바로 치우고, 침실과 화장실 사이의 장애물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두고, 문턱이나 계단 등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요소를 없애야 한다. 눈이 내린 다음 날에는 혼자 외출을 자제하고, 걸을 때 무거운 짐을 드는 것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