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2

"건강 위해 단백질 많이 먹어야?"⋯오히려 노화·조기 사망, 적게 먹자 체중·혈당 개선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수명 단축과 노화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수명 단축과 노화 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Cell Press Blue'에 단백질 섭취를 적절히 제한하면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개선, 심혈관질환 예방은 물론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이용한 수명 연구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과 관찰연구,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과 혈당, 에너지 소비, 염증,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폭넓게 검토했다.

이와 함께 단백질 전체 섭취량뿐 아니라 메티오닌과 류신, 아이소류신, 발린 등 특정 아미노산을 제한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와 FGF21, mTOR, 인슐린·IGF-1 신호체계 등 관련 생물학적 기전도 함께 정리했다.

그 결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면 신진대사가 개선되고 염증과 세포 손상이 감소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일부 임상시험에서도 단백질 섭취를 제한한 참가자들은 총열량 섭취가 더 많았음에도 체중이 감소하고 혈당 조절이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식품들. [사진=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면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 호르몬은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혈당을 조절하며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백질을 구성하는 일부 아미노산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성장을 촉진하는 생물학적 경로가 지나치게 활성화돼 비만과 만성 염증, 노화 관련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더들리 래밍 교수는 "단백질은 근육 성장과 조직 회복에 필수적인 영양소지만,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은 실제 필요량보다 더 많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백질 권장량은 나이뿐 아니라 신체 활동량에 맞춰 개인별로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 Protein-Restricted Diets and Their Impact on Metabolic Health and Aging(https://doi.org/10.1146/annurev-nutr-121624-114918)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