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3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 8명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아파트 관리실 방화 사건을 수사해 온 형사팀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30분께 경남 창녕군 도천면 한 저수지 인근에서 경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50대) 경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경감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수색에 나서 A경감을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 경감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의 형사팀장을 맡아 사건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A 경감 사망 원인과 방화 사건 수사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달 23일 경산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 류모(71)씨가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사건이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류씨는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격분해 건물 지하창고로 내려가 4리터(L)짜리 통에 담겨있던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아 가져 온 뒤 관리실 바닥에 마구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류씨를 포함해 관리실 안에 있던 입주민 대표 A씨와 경비원, 주민 등 8명이 전신화상 등 피해를 봤다.
피해자 7명 가운데 A씨와 50대 주민, 50대 관리실 직원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으며, 입원 치료 중인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사 당국은 이번 방화 사건 피의자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다만 류씨 또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