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건강행태를 추적조사한 결과, 다른 학년 진급 시기보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의 신규 음주발생률(18.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51명을 청소년건강패널로 구축해 10년간 추적조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3일에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7차(초6~고3) 통계를 발표했다. 1~7차 연도에 모두 참여한 인원은 3756명이다.

조사결과, 패널들의 연차별 신규 음주발생률(모금기준)의 경우, 다른 학년 진급 시기보다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시기의 신규 음주발생률(18.1%)이 가장 높게 나타나, 이 시기에 처음 술을 접하는 청소년이 가장 많음을 확인했다.
주변 성인의 권유나 문화적 환경의 영향으로 시작되는 청소년 음주 행태 역시 학년 진급에 따라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평생음주경험률(모금기준)은 초등학교 6학년 시기36.4% 대비 고등학교 3학년 시기 68.4%로 증가했다.
평생음주경험률(잔기준) 역시 초등학교 6학년 7.5% 대비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 43.2%로 증가하였다. 현재음주율 역시 초등학교 6학년 시기 0.7% 대비 고등학교 3학년 11.2%로 증가했다.
초등학교 6학년 시기에 0.35%에 불과했던 평생 담배제품 사용경험률은 고등학교 3학년 시기 11.93%(남학생 16.02%, 여학생 7.64%)로 지난 6년간 11.58%p(남학생 15.47%p, 여학생 7.50%p) 증가하였다.
최근 30일 동안 하루 이상 담배를 사용한 비율을 의미하는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고등학교 3학년 시기 5.30%(남학생 7.49%, 여학생 3.00%)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0.01% 대비 5.29%p 증가했다.

반면 식생활·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빠졌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는 지난 6년간, 1주일 중 5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아침식사 결식률은 14.9%p 증가(초6 17.9%, 고3 32.8%)했다.
과일과 채소, 유제품 섭취율은 낮아졌고 단맛음료, 고카페인음료,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크게 올라갔다.
건강 유지에 필요한 신체활동 실천율 역시 고3이 초6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과도한 긴장 또는 정신적 불안 상태를 보여주는 중등도 이상의 범불안 장애 경험률은 고등학교 3학년 패널의 8.3%가 해당됐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장기 추적한 이번 조사 결과는 학생들이 학업 중심의 환경 속에서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건강행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보건학적 경고등”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학생 개개인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가정, 학교, 사회적 환경 전체에서 유해 환경을 차단하고, 학년급 전환기별 차별화된 금연·금주 프로그램과 신종 위해요인인 전자담배, 고카페인, 디지털 과의존 등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청소년건강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이용민 기자(min5465930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