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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폭염 장기화 총력 대응⋯취약계층 보호·현장 안전관리 강화

온열질환자 162명·무더위쉼터·건설현장 점검 강화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서울시 폭염 긴급대책회의. [사진=서울시]

시는 3일 오전 행정1부시장 주재로 폭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민 보호와 현장 안전관리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회의에는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재난·복지·건강·소방·노동·건설·환경 등 관련 실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기존 폭염 대응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시민 불편 사항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은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최고기온 37도, 체감온도 36~37도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시는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응체계와 온열질환자 관리, 긴급 구조·구급, 취약계층 보호, 건설현장과 사업장 근로자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이동노동자 지원, 도로 살수 등 10개 분야 대응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기준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16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환자 대부분인 129명은 야외에서 발생했다.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8개 반으로 운영하며 기상 상황과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강화할 계획이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 명에 대해서는 방문간호사 등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를 이어간다.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을 위해서는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밤더위대피소도 지속 운영한다.

소방재난본부는 119 폭염구급대 161개대와 펌뷸런스 119개대 등 모두 280개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온열질환 의심 신고 89건에 대응해 병원 이송과 현장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쪽방촌 등 폭염 취약지역 12곳에서는 119안전캠프도 운영 중이다.

건설현장과 야외사업장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시는 본청과 39개 사업소의 도급·용역·위탁사업장을 대상으로 식수와 휴식시간, 그늘 제공 등 폭염 예방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장 56곳에 대해서는 폭염특보 단계별 휴식시간제와 실외작업 중지, 실내작업 전환 등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폭염경보 발효로 공사감독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저임금 건설근로자에게는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생활임금 수준의 '건설근로자 안심수당'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도 다시 점검한다.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무더위쉼터와 응급대피소 480곳을 대상으로 운영시간과 안내시설 등을 점검했으며, 미흡한 사항은 즉시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배달기사와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서는 이동노동자 쉼터 30곳의 주말 운영을 확대하고 얼음물 10만병과 쿨링타월 2만매를 지원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서비스 등을 활용한 쉼터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한 도로 살수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현재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82㎞ 구간에 살수차 205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경보 발효 시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5~6회까지 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서울시는 그동안 취약계층 보호부터 근로현장과 구조·구급 대응까지 분야별 폭염대책을 선제적으로 가동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써왔다"며 "폭염이 장기화하고 강도도 더욱 거세지는 만큼 지금까지의 대응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이 실제 이용하는 현장까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